해외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6위 조국 품으로

입력 2025-08-08 01:22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문양목, 임창모, 김기주, 한응규, 김재은, 김덕윤 지사. 보훈부 제공

미주 지역에서 항일운동을 주도한 독립운동가 문양목(1995년 독립장) 지사와 광복군 3명 등 해외에 안장된 독립유공자 6명의 유해가 광복 80년 만에 조국 품으로 돌아온다.

국가보훈부는 문 지사와 임창모(2019년 애족장)·김재은(2002년 애족장)·김기주(1990년 애족장)·한응규(1990년 애족장)·김덕윤(1990년 애족장) 지사의 유해를 국내로 봉환한다고 7일 밝혔다. 보훈부는 독립유공자 유해를 봉환하기 위해 5개 반 11명으로 구성된 봉환반을 8~9일 현지에 파견한다. 봉환반은 유족들과 함께 현지에서 열리는 추모식에 정부 대표로 참석하고 유해 봉환 절차를 밟는다.

문 지사는 1905년 조국을 떠난 지 120년 만에 고국에 돌아온다. 충남 태안 출신인 그는 미국으로 건너가 대한인국민회의 전신인 대동보국회를 설립했다. 이후 장인환·전명운 의사 재판후원회를 결성했고, 대한인국민회 총회장을 지내는 등 미주 지역에서 일생을 독립운동에 헌신했다.

임창모 지사는 미국 3·1운동에 참여하며 한국 독립운동의 정당성을 알렸다. 김재은·한응규·김기주 지사는 광복군에 입대해 활약했다. 김덕윤 지사는 일본 유학 중 비밀결사 ‘열혈회’를 조직해 활동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봉환반은 각 독립유공자의 현지 추모식 일정이 끝난 뒤 독립유공자 유해를 안고 유족들과 함께 입국한다. 유해 영접식은 오는 12일 오후 7시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에서 개최된다. 유해 봉환식은 오는 13일 오전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안장식은 같은 날 오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