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당국 “TSMC는 트럼프 ‘반도체 100% 관세’ 면제”

입력 2025-08-07 18:36
사진=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 반도체에 100% 관세 부과를 예고한 가운데 대만 당국은 세계 최대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업체인 TSMC가 이번 조치의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7일 AFP통신에 따르면 류징칭 대만 국가발전위원회 주임위원은 이날 의회 브리핑에서 “대만의 주요 수출기업이자 미국에 공장을 갖고 있는 TSMC는 (미국의 반도체 관세에서) 면제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대만 반도체 업체는 영향을 받을 수 있으나 그들의 경쟁업체도 마찬가지”라며 “현재 대만은 세계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경쟁자들과 같은 출발선에 선다면 선두주자가 계속 앞서 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집적회로와 반도체에 약 100%의 품목별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하면서 “미국에 (반도체 공장을) 건설한다면 부과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TSMC는 인공지능(AI) 칩 선두주자인 엔비디아의 칩 생산을 도맡고 있다. 로이터통신 등은 관세가 부과되면 엔비디아는 물론 관련 공급망을 나눠 가진 미국의 빅테크 전반에 직격탄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조승현 기자 chos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