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감사위원회가 도민감사관을 공개 모집한다. 도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고, 도민의 정책 참여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서다.
‘강원특별자치도 도민감사관 운영 조례’ 개정에 따른 후속 조치로, 제도 시행 이후 공개 모집은 이번이 처음이다. 모집 기간은 14일까지다.
도내 18개 시군별로 2명 이상, 5명 이하씩 모두 50명을 모집한다. 법률, 회계, 기술, 환경, 건설, 보건 등 분야의 전문자격을 보유했거나 대학이나 공인된 연구기관에서 조교수 이상 등 자격을 갖춰야 한다. 국가 또는 지방자치단체에서 5급 상당 이상 공무원을 역임했거나, 사회적 신망이 높고 행정에 관한 식견이 풍부한 도민, 감사위원장이 감사업무 수행에 필요한 전문성, 경험, 자질을 갖추었다고 인정하는 도민 등이 지원할 수 있다.
도민감사관으로 위촉되면 9월 1일부터 2028년 8월 31일까지 3년간 활동한다. 무보수 명예직이지만 예산 범위 내에서 여비 등 실비를 지급한다. 공익제보, 불합리한 제도·관행의 개선·시정 건의, 부패방지·청렴 정책 수립 과정 참여, 감사·조사 참여 등 역할을 한다.
강원도는 2015년 도민감사관 운영조례를 만들어 같은 해부터 도민감사관 제도를 시행해왔다. 하지만 감사관의 역할이 행정 감시기능보다는 킥보드 방치 신고, 쓰레기 처리 요청 등 민원제보 수준에 그쳤다.
정일섭 강원도 감사위원장은 6일 “행정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내부 통제뿐 아니라 도민의 사전 예방적 참여가 중요하다”며 “이번 공개모집이 도민감사관 제도의 실효성을 높이는 전환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