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물 토종 어종 ‘버들치’ 완전 양식 성공… 종자 분양

입력 2025-08-06 18:32
버들치는 예로부터 맛이 좋아 민물고기 애호가들에게 사랑 받는 토속 어종으로 하천에서 쉽게 채집되던 대표적인 1급수 지표종이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 토속어류산업화센터가 내수면 양식산업 활성화를 위해 민물 토속 어종인 ‘버들치’ 우량종자 52만 마리를 분양한다고 6일 밝혔다.

‘버들치’는 예로부터 맛이 좋아 민물고기 애호가들에게 사랑받는 토속 어종으로, 하천에서 쉽게 채집되던 대표적인 1급수 지표종이다. 하지만, 하천 정비와 서식지 훼손 등의 영향으로 자연 개체수가 급감해 대부분의 공급이 포획 어업에 의존하는 상황이다.

토속어류산업화센터는 자원 보호와 산업화를 위한 필요성 제기에 따라 2021년부터 버들치에 대한 체계적인 종자 생산 연구를 진행했다. 올해 60만 마리의 종자 생산에 성공해 완전 양식을 통한 대량생산 체계의 기술적 성과를 확립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 6월 2일부터 15일까지 도내 시군을 통한 사전 수요 조사를 해 3~5㎝ 크기의 우량종자를 분양하기로 했다.

버들치는 4~6개월 간 양식할 경우 8~12㎝까지 성장시킬 수 있고 ㎏당 2만5000~3만5000원에 거래되는 경제성 높은 어종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은어 등 계절별 어종과 복합 양식할 경우, 1년에 2개 품종 출하가 가능해져 양식장 효율 향상과 경영 안정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정상원 경북도 해양수산국장은 “지난 5년간 시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완전양식에 성공한 만큼 내년부터는 종묘 생산량 확대와 더불어 버들치를 이용한 간편식 개발과 요리법 보급 등을 통한 소비자 저변 확대로 침체한 내수면 산업에 활기를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