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가 ‘북극항로 시대’를 맞아 진해신항을 중심으로 한 ‘해양항만의 새로운 중심, 글로벌 신항만 메가포트로 도약’을 시작한다고 6일 밝혔다.
중점과제는 글로벌 항만 전진기지로 신항만 조성, 북극항로 시대 선도 거점항만 구축, 정주·첨단이 공존하는 항만배후도시 조성이다. 경남의 해양물류 전반을 혁신하고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를 위해 ‘신항만건설지원과’를 신설해 복잡한 행정 절차를 조율할 방침이다.
진해신항은 총 14조6000억원을 투입해 2040년까지 21선석 규모로 조성된다. 올해 착공 후 2029년 3선석 우선 개장, 2032년 9선석 확보를 거쳐 2040년 전면 완공이 목표다. 자동화·지능화·초고속 통신망(5G) 등 최첨단 스마트 항만 기술이 적용돼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항만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안정적 물류 처리를 위한 총 6조원 규모의 도로·철도 등 교통망 인프라도 구축한다. 부산항 신항과의 연계, 내륙 연결망, 가덕도신공항 접근 교통축 등을 마련하게 된다.
해양수산부 이전에 따른 항만 관련 공공기관 유치도 주요 과제다. 비즈니스센터를 건립하고 세관·출입국·검역 등 유관기관을 집적시켜 원스톱 행정서비스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도내 특성화대학과 연계 교육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자동화 항만 기술인재를 양성한다.
오는 12일에는 경남연구원과 함께 ‘북극항로 진출거점 육성을 위한 경남의 대응방안’ 세미나를 연다. 올 하반기 북극항로 대응정책 연구를 시작해 내년 마스터플랜을 수립하고 해수부의 ‘북극항로 거점항만 조성 전략’에 대응해 나갈 예정이다.
도는 진해신항이 완공되면 생산 28조4758억원, 부가가치 22조1788억원, 취업 17만8222명의 효과가 창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성준 경남도 교통건설국장은 “진해신항은 경남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해양물류의 분기점”이라며 “세계적 수준의 스마트 메가포트를 조성하고 북극항로 시대를 주도하겠다”고 말했다.
창원=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