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단체 관광객 무비자 9월 29일부터

입력 2025-08-06 18:55
김민석 국무총리가 6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TF’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총리실 제공

다음 달 말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무비자 입국이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정부는 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김민석 국무총리 주재로 ‘관광 활성화 미니정책TF’ 회의를 열고 9월 29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 중국 단체 관광객 대상 무비자 입국을 허용하기로 했다.

정부는 “방한 관광시장이 빠르게 회복되는 상황에서 이번 무비자 정책이 시행되면 추가 방한 수요를 유발해 지역 경제 활성화 등 실질적 내수 진작 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11월 중국이 한국 국민의 무비자 방중을 허용한 데 대한 상응 조치다.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도 이날 일정 요건을 갖춘 중국인 단체 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무비자 입국 허용을 정부에 제안했다.

이와 함께 국제회의 참석차 한국을 찾는 외국인의 입국 편의를 높이기 위한 우대심사대(패스트트랙) 혜택 대상도 확대한다. 현재 500명 이상 규모의 국제회의 참가자에 한해 적용했으나 이를 300명 이상으로 완화한다. 2026년부터는 시범운영을 종료하고 정식 제도화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마이스(MICE·기업회의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 분야 경쟁력이 높아지고, 한국이 국제회의 최적의 개최지로 자리매김하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는 또 의료관광 우수 유치기관 지정 기준에 ‘외국인 환자 유치실적’도 추가한다. 기존 초청 실적(30건 이상)과 진료실적(500건 이상)뿐 아니라 유치실적(500건 이상)도 충족하면 우수기관 신청이 가능해진다.

남호철 여행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