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공단, 멸종 위기 붉은여우 30마리 방사

입력 2025-08-07 01:27

국립공원공단이 멸종 위기에 처한 붉은여우(사진) 30마리를 복원해 소백산 일대에 방사한다고 6일 밝혔다. 붉은여우는 1970년대까지 한반도 전역에서 흔히 볼 수 있었다. 그러나 당시 쥐잡기 운동으로 먹이인 쥐가 줄고, 여우들이 쥐약 먹은 쥐로 인해 독극물에 중독되면서 개체 수가 급감했다. 붉은여우는 현재 1급 멸종위기 야생생물이다.

공단은 2012년부터 소백산에서 붉은여우 복원사업을 진행 중이다. 2013∼2018년에는 복원사업으로 태어난 여우가 연평균 2.5마리에 그쳤으나 2019년 이후엔 연평균 33마리로 늘었다.

공단 관계자는 “독립된 공간을 조성해 스트레스를 줄여주고 자연 교미를 유도하면서 출산 성공률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환경부와 국립공원공단은 2027년까지 소백산 일대 붉은여우 개체 수를 100마리 이상으로 늘린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세종=황민혁 기자 ok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