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하지 않으면 하나님을 볼 수 없다고 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아가페라고 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시는 사랑은 아가페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새 계명을 주시며 ‘서로 사랑하라’고 하셨습니다. 주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우리도 그런 사랑을 하라고 하셨습니다. 사랑은 감정이 아니라 행동입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이 죽은 믿음이듯 실천 없는 사랑은 진정한 사랑이 아닙니다. 사랑하고자 한다면 자기희생이 있어야 합니다. 자기희생이 없는 사랑은 어쩌면 거짓 사랑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씀으로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모든 피조물을 활용해 인간들이 행복한 삶을 살도록 해주셨습니다. 또 이를 잘 보존하고 관리해 자손 대대로 아름다운 삶을 꾸려나가기를 바라고 계십니다.(창 1:28)
인간은 지구의 주인이 아니라 청지기 즉, 관리자일 뿐입니다. 따라서 맡은 자는 선량한 관리자로서의 주의와 의무를 다해야 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지구를 너무 함부로 사용합니다. 그 결과 지금 이 지구는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재난으로 고통당하고 있습니다. 사하라 사막에 눈이 쌓이고, 최악의 가뭄과 산불 소식이 연이어 들려오는 등 기후 변화가 심각합니다. 해수면 상승과 극지방 빙하의 급속한 해빙이 인류와 생태계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빙하가 녹으면서 그 속에 갇힌 바이러스와 미생물이 새로운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합니다.
기후 위기는 단순히 환경 문제가 아닙니다. 인간의 삶에 심각한 영향을 미칩니다. 낙원이라 불리던 남태평양 한가운데 있는 섬나라 투발루는 현재 끊임없이 상승하는 해수면으로 인해 국토가 침식되고 있습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나라가 없어질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고 있고, 기후 위기로 인해 이주민이 발생해 기후 이주도 시작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백성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시점입니다. 최우선 순위로 이 일을 해결하기 위해 행동으로 옮겨야 할 때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면 하나님께서 만들어 주신 지구를 지켜야 합니다. 이 모든 것은 인간의 탐욕과 무절제한 개발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기후 위기는 가장 약한 자들에게 먼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는 이 사실을 심각하게 인지하고, 늦었지만 지금부터라도 적극적인 행동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작은 것부터 실천해야 합니다.
쓰레기 줄이기, 분리수거, 나무 심기, 절제된 소비, 불필요한 에너지 줄이기, 재생에너지 사용 등. 기후 취약계층에도 관심을 두고 이주대책을 함께 세워나가야 합니다. 더불어 적극적인 홍보와 캠페인으로 심각한 현재 상태를 모두가 인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사랑은 말에 있지 않고 실천에 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하나님께서 맡겨주신 이 지구를 관리하지 않는다면 그 사랑은 거짓입니다. 하나님께 큰 책망을 받게 될 것입니다.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말이 있듯이 지구를 잘 관리하고자 하는 행동으로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사랑을 보여 드려야 합니다. 아직도 세상의 소망은 오직 우리 크리스천입니다.
이형노 양주 빛오름선교교회 목사
◇경기도 양주 빛오름선교교회는 ㈔국제독립교회연합회(WAIC) 소속으로 외국인 노동자 선교를 중심으로 하고 있습니다. 결혼이주자와 중도입국 자녀 등에게 한국어를 교육하고 이주민을 위한 상담센터를 운영하는 등 이 땅의 나그네들과 함께하는 선교적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