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절을 맞이하며 자유와 책임을 위해
하나님, 80년 전 이 땅에 빼앗긴 이름과 말, 억눌린 민족의 삶과 신앙이 회복되던 날을 기억합니다. 수많은 이들의 헌신과 눈물로 얻은 그 날을 우리가 잊지 않게 하소서. 나라는 되찾았지만 여전히 진정한 회복과 화해는 숙제로 남아있습니다. 우리가 역사를 외면하지 않게 하시고, 아픈 기억을 되새기되 증오가 아닌 이해로 나아가게 해주시옵소서. 우리의 신앙이 말뿐 아니라 삶으로 드러나길 원합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가 힘없고 눌린 이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한 나라의 일원으로 책임을 감당하게 해주시고 기억 위에 희망을 짓는 교회가 되게 하옵소서.
한·미 양국을 바라보며 사랑과 지혜를 위해
서로에게 크게 영향을 주고받는 두 나라의 관계가 더 성숙하고 균형 있게 이어지기를 기도합니다. 체류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유학생들과 불안한 상황에 놓인 이민자들을 지켜 주시고 존엄과 인권이 무시되지 않길 간구합니다. 경제와 무역 협상에서도 이익을 넘어선 배려와 책임이 함께하며 서로 이해와 존중이 앞설 수 있게 하소서. 우리의 외교와 선택이 평화를 향한 여정이 되게 하시고 그 걸음걸음 하나님의 지혜와 뜻을 분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중보기도방] 광복절을 맞이하며 자유와 책임을 위해 外
입력 2025-08-09 03: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