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건축 시공 안정성·신뢰도 자신” 굵직한 수주 잇따라

입력 2025-08-07 03:10
사닥다리종합건설이 공사를 수주한 교회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검단중앙교회 운양성전 투시도, 성림교회 투시도, 수원오목천교회 예배당, 전주안디옥교회 조감도. 사닥다리종합건설 제공

국내 건설경기 침체가 이어지며 법정관리에 들어가는 건설사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교회건축을 준비 중인 교회들의 시공사 선정 기준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 과거에는 입찰을 통해 저렴한 공사비를 제시하는 곳을 우선순위에 두었다면, 최근엔 공사비보다는 시공사의 안정성과 신뢰도가 더 중요한 기준이 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사닥다리종합건설(대표 나성민)이 교회건축 분야에서 굵직한 수주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전주안디옥교회(오성준 목사), 검단중앙교회(강신창 목사), 성림교회(진용훈 목사) 등 국내 주요 교회들의 신축공사를 연이어 수주하면서 그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사닥다리종합건설은 2013년부터 ‘시공책임형 건설사업관리(CM at Risk)’ 방식을 교회건축에 특화하여 도입해 왔다. 이 방식은 건축 초기 기획단계부터 시공사와 설계자가 함께 참여해 교회 건축에 필요한 자금과 설계안을 공동으로 계획하고 조율해가는 시스템이다. 전통적인 설계·입찰·시공 분리 방식에 비해 예산 초과나 설계 변경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사닥다리종합건설은 이 방식을 통해 현재까지 지난 12년간 약 100여개 이상의 교회 건축 프로젝트를 수행해 왔다. 시공 만족도 역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나성민 대표(왼쪽)와 강신창 검단중앙교회 목사가 시공 계약을 마치고 기념 촬영하는 장면. 사닥다리종합건설 제공

최근 시공사 선정절차를 마친 검단중앙교회와 성림교회 역시 당초에는 공개 입찰을 통해 시공사를 선정할 계획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사닥다리종합건설이 시공한 교회들을 직접 방문하거나 전화로 10여곳 이상 직접 확인한 결과 긍정적인 평가와 높은 만족도를 보이는 등 사전 검증을 거치며 선정 방식을 바꾸게 됐다. 두 교회는 지난해부터 교회의 예산에 맞추어 설계를 진행하였고 최종 사닥다리종합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였다.

지난달 27일 검단중앙교회 운양성전 기공식 모습. 사닥다리종합건설 제공

검단중앙교회는 지난달 27일 운양성전건축 기공 예배를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교회는 이번 건축이 네 번째 건축이다. 그동안 입찰을 비롯한 여러 가지 방식을 통해 여러 건설업체와 공사를 진행했지만 매번 이런저런 문제가 발생해 마음고생이 심했다고 한다. 하지만 이번 건축작업은 사닥다리종합건설을 통해 설계 단계부터 상당히 큰 비용 절감 노력을 함께 협의하고 검증해 문제없이 잘 끝날 것 같다는 기대감을 내비쳤다.

운양성전건축 관계자는 “경제 불안정과 자재비 급등으로 건설비 예측이 어려운 요즘 단순한 최저가 경쟁보다 신뢰와 협력을 중시하는 기업문화가 오히려 안정적인 건축의 열쇠가 된다”며 “사닥다리종합건설의 시공 방식은 특히 교회건축처럼 특수성과 장기성이 요구되는 프로젝트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사닥다리종합건설의 나성민 대표는 “기업은 이익을 추구해야 하지만 그 이익은 나만의 사익이 아니고 우리의 것이 되어야 한다. 건설공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작한 일을 잘 마무리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내외적인 요인으로 건설공사 비용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는 추세인데 교회건축은 어려운 문제가 발생했을 때 계약된 내용에만 충실해서는 안 되고 합력하여 선을 이룬다는 성경 말씀대로 건축관계자들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며 도울 수 있는 관계가 되어야 은혜로운 성전건축이 이루어진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사닥다리종합건설은 국세청장 표창(모범납세자 수상), CM at Risk 방식을 적용한 건축 사례, 신뢰 기반 고객 응대 방식 등으로 교계뿐만 아니라 건축업계 전반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교회건축뿐 아니라 지식산업센터, 오피스텔이나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서울주택도시개발공사(SH), 주택도시보증공사(HUG) 등과 협력한 공공주택 사업, 스마트팜 등 미래산업 등 사업 다각화를 통해 적극적인 신사업 발굴을 통해 경기침체 국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경제 불안과 자재비 급등으로 공사비 예측이 쉽지 않은 요즘 단순한 최저가 입찰보다 시공자와 건축주 간의 긴밀한 소통과 신뢰를 바탕으로 프로젝트를 이끌어온 사닥다리종합건설의 사례는 향후 교회건축을 준비하는 많은 교회에 참고 모델이 될 전망이다.

나 대표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로, 교회건축은 하나님이 하신다. 저는 시공사 대표로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이다. 부족한 저를 사용하시니 아주 감사할 뿐”이라며 “새로운 사업에도 관심을 갖게 하시고 좋은 분들을 만나게 하시니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올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전병선 선임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