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대신 LA행 비행기 탄 손흥민… 美축구 역대 최고 이적료 사인할 듯

입력 2025-08-06 01:13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 입단을 위해 출국하는 손흥민이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에서 배웅 나온 팬의 요청에 손하트 포즈를 취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연합뉴스

손흥민이 새로운 도전을 위해 미국으로 향한다.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로스앤젤레스(LA) FC 이적이 임박한 가운데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경신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손흥민은 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출국했다. LA FC 입단을 확정 짓기 위해 떠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이적 협상은 마무리됐고 최종 서명과 메디컬 테스트만 남겨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ESPN은 이날 소식통을 인용해 “손흥민이 MLS와 계약을 앞두고 있다. 이르면 6일(현지시간)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지난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경기로 고별전을 치렀다. 경기가 끝난 뒤 토트넘 홋스퍼 선수단은 곧바로 영국행 비행기에 올랐지만 손흥민은 한국에 남았다. 그는 전날 “새로운 환경과 동기부여가 필요하다”며 10년간 뛰었던 토트넘과의 이별을 직접 알렸다.

MLS 역대 최고 이적료를 갈아치울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영국 매체 BBC는 “손흥민이 이적료 약 2000만 파운드(약 369억원)에 LA FC와 계약할 것”이라고 전했다. ESPN도 이적료가 2600만 달러(361억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금껏 최고액은 애틀랜타 유나이티드가 지난 2월 잉글랜드 2부 리그 미들즈브러에서 뛰던 에마뉘엘 라테 라스를 영입하며 낸 2200만 달러(305억원)다.

이번 미국행은 내년 북중미 월드컵을 고려한 선택이다. 손흥민에겐 사실상 마지막 월드컵이다. 더 많은 이적료를 앞세운 중동 사우디아라비아 클럽의 러브콜을 고사한 이유다. 손흥민은 차기 행선지에 있어서 “월드컵을 위해 모든 걸 다 쏟아부을 수 있는 환경이 중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스티브 체룬돌로 LA FC 감독은 이날 리그스컵 기자회견에서 “아직 공식적인 발표가 없어서 말하기 조심스럽다”면서도 “손흥민은 MLS는 물론 전 세계 어느 팀이라도 보유하고 싶어 할 선수”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