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압구정 한양1·2차, 1401세대 대단지로 재건축

입력 2025-08-05 18:28 수정 2025-08-05 18:31
압구정동의 한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서울 강남구 압구정5구역이 최고 250m 높이의 1401세대 대단지로 재건축된다. 압구정5구역은 1977~1978년 준공된 한양1·2차 아파트가 속한 곳이다.

서울시는 4일 제8차 도시계획위원회 수권분과소위원회를 개최하고 압구정5구역 정비구역·정비계획 결정변경안 및 경관심의안을 수정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2023년 7월 압구정 2~5구역에 대해 신속통합기획을 확정한 이후 24개월 만이다.

압구정5구역은 정비계획 결정안에 따라 용적률 300% 이하, 최고 높이 250m의 1401세대(공공주택 140세대 포함)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랜드마크 1개동이 250m 높이로 지어진다. 나머지 주동들은 50층(200m) 이하로 조성된다.

특히 시의 ‘열린단지’ 개념이 적용된다. 단지 주변에 담장이 설치되지 않는 것이다. 한강과 접한 첫 주동은 상대적으로 낮은 20층으로 건설된다. 단지가 주는 위압감을 최소화하려는 조치다. 시는 또 단지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길에 접한 가로변을 특화 구간으로 지정한다. 특화 구간에는 작은 도서관 등 개방형 커뮤니티가 집중 배치된다.

입체 조망 데크공원도 단지 북측 순환도로를 따라 들어선다. 데크공원은 한강을 조망할 수 있도록 조성되며, 압구정4구역까지 이어지도록 설계된다. 시는 단지 외곽에 올림픽대로변의 녹지와 공원을 활용한 순환형 보행 동선도 마련한다. 또 청담초·중·고교와 압구정초·중·고교를 잇는 통학로를 압구정4구역과 연계해 조성해 학생들의 안전을 지킬 계획이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압구정 일대가 강남의 중심지로서 수변 주거 문화를 선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