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예언의 말씀을 읽는 자와 듣는 자와 그 가운데에 기록한 것을 지키는 자는 복이 있나니 때가 가까움이라.(계 1:3)
Blessed is the one who reads aloud the words of this prophecy, and blessed are those who hear it and take to heart what is written in it, because the time is near.(Revelation 1:3)
요즘 교회 안에서 복이라는 말은 너무 자주 가볍게 쓰입니다. 그러다 보니 가장 아름다운 단어였던 복이 식상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복을 그렇게 대하지 않습니다.
요한계시록은 일곱 번에 걸쳐 ‘복 있는 사람’을 소개합니다. 그중 첫 번째는 바로 이 구절입니다. ‘읽는 자 듣는 자 지키는 자’에게 복이 있다고 말합니다. 말씀을 읽는다는 것은 단지 눈으로 지나가는 것을 말하지 않습니다. 삶 속에서 말씀을 마주하고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듣는다는 것도 단순히 정보를 수신하는 차원이 아닙니다. 그 말씀을 따라 지키는 것, 그것이 복의 완성입니다.
계시록은 하나님의 사람들을 “어린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사람들”로 표현합니다. 하나님 나라에 속한 사람은 결국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입니다. 신앙은 그 따름으로 드러납니다. 혹시 우리의 신앙이 지금까지 ‘읽고 듣는 데’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았나요. 이제는 지키는 삶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길 바랍니다.
김일환 목사(우.리.가.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