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바 내각 지지율 소폭 상승… 50% “대미 관세협상 긍정 평가”

입력 2025-08-04 18:38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무역협상 관련 질의에 답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이시바 시게루 일본 내각의 지지율이 지난달 참의원(상원) 선거 이전보다 소폭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JNN방송이 지난 2~3일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시바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전월 대비 4.0% 포인트 오른 36.8%로 집계됐다. 지난달 20일 참의원 선거 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30% 안팎에 머물렀던 지지율이 반등한 것이다. 일본에서 통상 30%를 밑도는 지지율은 ‘퇴진 위기’ 수준으로 평가된다.

참의원 선거에서 집권 자민당이 패배한 이유에 대해선 ‘자민당에 기대할 것이 없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46%로 가장 많았다. 또 ‘이시바 총리가 사퇴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럴 필요가 없다’는 응답이 47%로 ‘사임해야 한다’(43%)는 의견보다 많았다.

최근 일본이 미국과 합의한 관세협상 결과에 대해선 50%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평가하지 않는다’는 33%였다.

차기 총리 선호도에선 고이즈미 신지로 농림수산상이 20.4%로 1위를 차지했고 강경 보수파 다카이치 사나에 전 경제안보담당상(16.7%)과 이시바 총리(11.1%)가 뒤를 이었다.

이시바 총리는 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언제까지 총리직을 수행할 것인가’라는 야당 질의에 “단정할 수 없다”며 “(미국과의 관세) 합의에서 사업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는지까지 확실히 봐야 한다”고 답했다. ‘전후 80년’ 메시지에 대해선 “기억이 옅어지는 것을 막기 위해, 전쟁을 다시 일으키지 않기 위해 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후 50년이던 1995년부터 10년마다 이어진 총리 담화를 축적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