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시스 GV70(사진)이 브랜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가운데 처음으로 글로벌 누적 판매량 30만대를 돌파했다. GV80도 30만대 돌파가 코앞이다.
3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GV70은 지난 6월 기준 전 세계 판매량 30만3803대를 기록했다. 2020년 12월 출시 이후 4년 6개월 만에 이룬 성과다. 출시 이듬해부터 한 해도 거르지 않고 판매량 5만대를 넘었다. 올해 1~6월에는 4만161대를 판매해 상반기 역대 최대 판매량을 기록했다. 해외 판매량(14만7147대)이 한국 판매량(15만6656대)에 육박한다. 특히 프리미엄 SUV 경쟁이 치열한 미국에서 누적 판매량 10만대를 돌파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카앤드라이버는 “GV70은 럭셔리와 스포츠의 경계를 능숙하게 넘나든다. 울퉁불퉁한 노면에서도 승차감이 개선됐고 코너링도 더 정교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 시사주간지 US뉴스앤월드리포트는 “동급의 경쟁 차종을 부끄럽게 만들 정도”라고 추켜세웠다.
‘형님’ 격인 제네시스의 대형 SUV GV80(쿠페 모델 포함)도 지난 6월 기준 글로벌 누적 판매량 29만3848대를 기록했다. 이달 안에 30만대 돌파가 유력하다. GV80은 출시 첫해인 2020년에 4만3000대 넘는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후 꾸준히 판매량 4만~6만대를 유지했다. 특히 미국에서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며 누적 판매량 9만5652대를 달성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현대차의 고급 브랜드 엠블럼을 달고 해외시장에서 이런 성적을 거둔 건 매출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했다.
제네시스는 미국 관세 여파로 불확실성이 커진 글로벌 시장에 대응하기 위한 전략을 내놓고 있다. 내년에 후륜구동용 2.5 터보 하이브리드를 출시해 제네시스 주요 모델에 차례대로 탑재할 예정이다. 유럽에서는 내년부터 프랑스·이탈리아·스페인·네덜란드에 전기차를 투입한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