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물관 자산 등 우리 전통 유산이 K컬처 시장 300조원 달성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최휘영(왼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3일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을 찾아 “박물관은 K컬처의 정체성과 지속가능성의 기반이자 고부가가치 문화 산업의 핵심 거점”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최 장관은 유홍준(오른쪽) 국립중앙박물관장과 함께 손기정 특별전 ‘두 발로 세계를 제패하다’와 ‘새 나라, 새 미술-조선 전기 미술 대전’ 등 주요 전시를 둘러보고 박물관 관람 여건 및 상품 판매 상황을 점검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최근 서울을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이하 ‘케데헌’)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국내외 관람객이 늘고 박물관 상품인 ‘뮷즈’(뮤지엄+굿즈) 판매가 급증했다. ‘케데헌’ 등장 캐릭터와 유사한 ‘까치 호랑이 배지’는 품절 사례를 빚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올해 관람객 수는 7월 말 기준 약 34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약 199만명)보다 1.7배 이상 늘었다. 뮷즈 판매 연평균 성장률은 54.2%로 5년 전과 비교해 매출액이 5.7배 증가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하반기에도 다양한 기획 전시와 어린이·가족 체험형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다. 최 장관은 “문화계와 대중 콘텐츠의 융합을 상징하는 공간으로의 변모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