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척결’ 외치더니, 정당 해산 초강수 시사

입력 2025-08-04 02:01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신임 당대표가 지난 2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전국당원대회에서 당대표직 수락연설을 마친 뒤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신임 당대표는 취임 일성으로 국민의힘에 대한 위헌정당해산심판 청구라는 초강경 대응을 시사했다.

정 대표는 지난 2일 당대표 수락 연설에서 “내란 우두머리 피의자 윤석열과 그 동조 세력을 철저히 처벌하고 단죄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사과와 반성 없이는 그들과 악수하지 않겠다”며 “내란 특검을 통해 국민의힘 내부에 내란 동조 세력이 있다는 게 밝혀지면 자연스레 위헌정당해산심판을 청구하란 국민적 요구가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과정에서 이미 정당 해산 청구 주체를 정부에서 국회로 확대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도 대표발의했다. 개정안이 통과되면 국회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이 단독으로 정당 해산을 청구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된다.

정 대표는 특검 수사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의원들이나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경우 가결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그는 “(2023년) 이재명 당시 당대표 때 체포동의안을 가결하자고 주장했던 분들”이라며 “(체포동의안이) 넘어오면 민주당이 가결하는 것에 대해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즉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한웅희 성윤수 기자 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