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의 지난해 하수도 보급률이 전년 대비 상승했지만 여전히 전국에서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환경부가 지난달 31일 발표한 ‘2024년 하수도 통계’ 자료에 따르면 충남지역 하수도 보급률은 85.3%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전남(84.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았다.
충남의 하수도 보급률은 지난해 2023년 대비 1.2% 포인트 상승해 같은 기간 전국 증가치(0.2%p)보다 오름폭이 컸다. 그러나 여전히 전국 평균(95.6%)에는 미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100.0%로 가장 높았고, 부산과 울산이 각각 99.6%, 99.4%였다. 광역도 중에서는 경기가 96.6%로 가장 높았다. 충남 인접 지역인 대전과 세종은 98.0%, 충북은 90.5%로 집계됐다.
충남 시·군별로는 계룡시가 97.3%로 가장 높고, 청양군이 57.0%로 가장 낮았다.
충남은 넓은 면적에 인구가 분산돼 있고, 다른 지역에 비해 도시화율이 낮아 하수도 보급 사업의 투자 대비 효과가 크지 않다는 게 충남도의 설명이다.
도는 시·군과 함께 하수도 보급률을 높이기 위해 대규모 예산을 투입해 관련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총 2981억원을 투입해 하수관로를 새로 설치하고 노후된 하수관로를 교체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또 오래된 공공하수처리장의 시설을 개선하고, 소규모 공공하수처리장을 확충하는 데 집중했다. 특히 하수도가 설치돼 있지 않은 농어촌 지역을 중심으로 소규모 하수처리시설 설치사업을 중점 추진했다.
도는 충남의 하수도 보급률을 광역도 평균인 93%까지 끌어올리기 위해 ‘하수도 중장기(10년) 종합대책’을 연말까지 수립할 계획이다.
김영명 충남도 환경산림국장은 “충남도민이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도, 시·군이 꾸준히 노력한 덕분에 하수도 보급률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며 “앞으로도 모든 도민들이 깨끗하고 안전한 물 환경 속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홍성=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