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가 8월 한 달 동안 16개 구·군 전역에서 생활문화·체육 분야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민 누구나 집 가까운 곳에서 문화예술과 체육활동을 즐길 수 있도록 마련됐다.
부산문화재단은 지역 공동체 주도 마을문화예술 프로그램 ‘사우나(사랑과 우정을 나눠요)’를 통해 품앗이 벽화 그리기 등 20여개 활동을 지원한다. 또 하하마을건강센터 등 23곳에서 미술·무용·음악을 접목한 예술 치유 수업을 진행한다.
구·군별 특색 있는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동구는 어린이·청소년 대상 맞춤형 콘텐츠를 구성했다. 서구는 닥밭골 행복센터에서 일상을 수필로 기록하는 ‘청춘 작가’ 수업과 민화·바느질·벽화 그리기 등 다양한 수업을 진행한다.
북구는 세대가 함께 참여하는 체험형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조부모와 손주가 함께하는 라탄 공예 수업, 아빠와 참여하는 플로리스트 강좌 등이 진행된다. 기장군은 학생들을 위한 물놀이장 캠프를, 동래구는 승마와 발레 체험 등 청소년 체육활동에 초점을 맞췄다. 연제구는 맨발 걷기와 명상 등 생활예술과 건강을 아우르는 복합형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수영구는 광안리해수욕장을 무대로 해양 레포츠를 연계한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부산시립예술단과 영화의전당은 각각 ‘찾아가는 예술단’과 ‘찾아가는 영화관’으로 시민을 만난다. 제80주년 광복 기념 북구축구대회(24일), 무한도전 런 부산(30일), 해운대구 배드민턴 대회, 남구 빙상경기 등 생활체육 대회도 이어진다.
임경모 부산시 도시혁신균형실장은 “15분 도시 부산은 단순한 도시계획을 넘어 주민이 중심이 되는 따뜻한 공동체 회복의 장”이라며 “앞으로도 구석구석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