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 의사 조카 안원생 지사… 서거 43년 만에 美서 묘소 확인

입력 2025-08-04 01:24

안중근 의사의 조카인 안원생 지사 묘소(사진)가 미국에서 확인됐다.

국가보훈부는 미국 애리조나주 선랜드 메모리얼 파크에 안장된 안 지사의 묘소를 서거 43년 만에 확인했다고 3일 밝혔다. 보훈부는 유족 확인과 협의 등을 거쳐 안 지사 유해를 국내로 봉환할 계획이다.

안 지사는 안중근 의사 동생인 안정근 지사의 아들로 1925년 중국 상하이 프랑스 조계에서 전단 배포와 반일 시위를 전개했다. 33년에는 임시정부 선전과 홍보 활동을 진행했고, 이후 임시정부 외무부 선전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미국, 영국 등과 접촉하는 외교 활동을 펼쳤다. 정부는 90년 안 지사에게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했다.

보훈부는 지난해 말 미국 서남부 지역 독립유공자 묘소 실태조사를 진행하던 중 안 지사의 묘소를 처음 확인했다. 이후 미국 정부와 영국 외교문서 등을 분석해 40년대 때 안 지사의 영문명이 ‘David An’이라는 점을 확인했고, 미국 안장자 정보 등을 조사해 안 지사의 묘소를 찾았다.

박준상 기자 junwit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