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8월 5일] 거룩한 삶의 모습

입력 2025-08-05 03:07

찬송 : ‘주님의 마음을 본받는 자’ 455장(통507)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데살로니가전서 4장 6~18절

말씀 : 오늘 본문의 바로 앞 구절은 “거룩함과 존귀함으로 자기의 아내를 대하라”(4절)입니다. 순결을 유지하며 가정을 아름답게 이끄는 건 그리스도인이 지녀야 할 소중한 책임입니다. 사도 바울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리스도인이 다른 사람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면서 더불어 성장해 나가라고 권면합니다. 그러면서 형제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줍니다.

사도 바울은 형제를 사랑할 때 하나님의 가르침을 받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고 말합니다. 우리는 때때로 다른 사람에게 조건 없이 잘해주는 걸 사랑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무조건 잘해주기만 한다고 하나님 앞에서 온전한 사랑이 될 수 있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맺을 수 있도록 상대방을 위해 뒤로 물러설 준비도 해야 합니다. 바울의 “주 안에서 사랑한다”는 말은 너무 지나치지 않아야 한다는 뜻입니다.

바울은 형제를 사랑할 때 “분수를 넘어서지 말라”(6절)고 합니다. 여기서 분수는 그 사람의 행복을 말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내 사람으로 만들려는 의도를 갖고 상대방을 대할 때가 적잖습니다. 이는 사랑이 아니라 세상적 욕심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자기 나름대로 행복할 자격이 있습니다. 기독교 사랑의 출발점은 다른 사람을 있는 그대로 인격적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가르침 안에서 다른 사람과 교제해야 합니다. 다른 사람이 행복할 수 있도록 분수를 넘어서지도 말아야 합니다.

사도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올바른 삶의 자세에 대해서도 교훈합니다. 인간이 땀을 흘릴 때 보람을 느끼듯 성경도 노동의 신성함을 긍정합니다. 신앙은 좋지만 다른 사람에게 경제적인 피해를 준다거나 허황된 생각에 빠져서 일하지 않고 궁핍한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 바울은 경고합니다. 그리스도인이야말로 일하길 힘쓰고 조용히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그럴 때 “외인에 대해서도 떳떳할 수 있다”(11~12절)고 바울은 말합니다.

사회마다 문화나 인생의 가치관이 다르듯 죽은 자에 관한 인식에서도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여기서 우리는 성경이 말하는 두 가지 사실에 주목해야 합니다. 바울은 예수를 믿고 죽은 자를 ‘자는 자’로, 예수를 믿지 않고 죽은 사람은 ‘소망 없는 다른 이’로 표현합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삶의 유익은 살아 있는 동안 주님의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또 성도의 교제가 있다는 점입니다. 아울러 영광스러운 육체로 깨어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 같은 소망이 있기에 그리스도인은 죽음을 앞두고도 복됩니다.

기도 : 존귀한 하나님, 우리 가족이 주 안에서 이웃을 사랑하며 주어진 일을 성실히 감당하게 하소서. 부활의 소망을 품고 살아가게 하소서. 예수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이에스더 목사(요나3일영성원 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