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야 넓히는 홍명보호 영건 수비수들… 이태석 이어 김주성도 해외무대 진출

입력 2025-08-01 01:08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을 준비하는 홍명보호 신예 수비수들이 연달아 해외 진출에 성공하며 시야를 넓히고 있다. 유럽 진출을 앞둔 이태석에 이어 김주성이 일본 무대로 향한다.

프로축구 FC서울은 31일 일본 J리그 명문 구단 산프레체 히로시마와 센터백 김주성의 이적에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서울 구단은 “김주성의 해외 무대 진출이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판단했다. 그동안 팀의 주전 수비수로 맹활약하며 헌신한 점을 높이 평가해 이적을 진행했다”고 전했다.

2019년 K리그에 데뷔한 김주성은 통산 129경기를 소화하며 서울의 중앙 수비수로 활약했다. 그는 연령별 대표팀을 거쳐 2022년 7월 처음으로 성인 대표팀 태극마크를 달았고, A매치 5경기에 출전했다. 국내파 위주 소집이 이뤄진 202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동아시안컵)에선 A매치 데뷔골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주성은 “FC서울은 제 축구 인생의 시작이었다. 가장 성장할 수 있었던 소중한 팀”이라며 “일본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도 서울 출신이라는 자부심을 안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소감을 전했다.

이을용 경남FC 감독의 아들로 잘 알려진 이태석도 해외 무대로 발걸음을 옮긴다. 이태석은 전날 오스트리아 명문 구단 아우스트리아 빈과 계약하기 위해 출국했다. 메디컬 테스트 등 입단 절차가 끝나는 대로 공식 발표가 나올 예정이다.

이태석은 지난해 서울에서 포항 스틸러스로 이적한 뒤 존재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K리그1 22경기에 나와 1골 2도움을 올렸다. 홍명보 감독 체제의 축구 대표팀에서 A매치 7경기를 소화하며 왼쪽 측면 수비수 자리를 꿰찼다. 7월 동아시안컵 2경기에 나와 A매치 첫 도움을 올렸다.

이태석은 SNS를 통해 “포항 입단은 제 인생 최고의 선택이 됐다. A대표팀에 데뷔했고, 코리아컵 우승까지 했다”며 “오스트리아에서도 마음 한 켠에 포항을 품고 최선을 다하겠다. 포항 팬들의 자부심이 되겠다”고 작별 인사를 건넸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