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이 국내 최초의 예술 중심 국제학교 유치를 추진한다.
울산경제자유구역청은 미국 비영리 교육재단 베일러 글로벌 파운데이션이 울산 KTX 역세권 복합특화단지에 예술국제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베일러 글로벌 파운데이션은 오레곤 주 포틀랜드에 위치한 기독교 학교 재단이다. 외국교육기관은 ‘외국교육기관유치법’에 따라 경제자유구역 내에서 직접 학교법인을 설립·운영할 수 있다. 외국인과 내국인 모두 입학할 수 있다.
울산 예술국제학교 정원은 1117명 규모로, 내국인 50%와 외국인 50% 비율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2028년 개교를 목표로 약 1만2947㎡ 면적에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조성될 예정이다.
울산경자청은 베일러 재단으로부터 투자의향서(LOI)를 접수하고 현재 학교 부지와 운영 조건 등 구체적인 투자 협의를 진행 중이다. 올해 말 부지 분양이 시작되고 빠르면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예술국제학교 유치가 이뤄지면 젊은 인재와 외국인 유입 등으로 지역 교육의 질 향상, 인재 육성 강화 효과가 기대된다. 울산경자청 관계자는 “예술국제학교가 유치된다면 서울 및 수도권과 부산 등 인근 타 지자체에서도 우수한 인재들이 울산을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국제학교는 경제자유구역 혹은 제주국제자유도시 특별법에 따라서만 설립이 가능하다. 현재 인천에 2곳, 대구에 1곳, 제주 4곳 등 총 7곳이 운영되고 있다. 부산 명지에 1개 학교 설립이 진행 중이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