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하나님이 그에게 주사 반드시 속히 일어날 일들을 그 종들에게 보이시려고….”(계 1:1)
“…which God gave him to show his servants what must soon take place…”(Revelation 1:1)
계시록 첫 절 중반부입니다. 계시록은 ‘언제’ 일이 일어날지를 말하려는 책이 아닙니다. 막연한 미래 예측이 아닌, 그런 막연한 생각을 깨뜨리는 말씀입니다. 계시록이 진짜로 말하고 싶은 건 바로 오늘을 향한 하나님의 뜻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을까요.
계시록은 소아시아에 있는 7개의 교회에 보내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시작합니다. 이 메시지는 누구나 쉽게 넘길 수 있는 두루뭉술한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각 교회에 딱 맞는, 아주 구체적인 내용입니다. 칭찬할 점은 칭찬하고 잘못한 점은 정확히 짚습니다.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 지금 어떤 상황인지 앞으로 무엇이 일어날지를 분명하게 말합니다. 놀라운 건 그 교회들이 살아가던 ‘지금 이 순간’의 문제를 정확히 짚어낸다는 점입니다.
하나님의 계시는 교회를 통해 전해집니다. 우리가 알기 어려운 일들도 하나님은 설교와 말씀을 통해 깨닫게 하십니다. 그러니 내일이 불안할 때면 오늘 들려오는 설교에 더 귀를 기울여보면 어떨까요. 그 안에서 우리가 찾고 있던 답이 희미하지만 분명하게 들려올지도 모릅니다.
김일환 목사 (우.리.가.본.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