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자씨] 술 취하지 말라

입력 2025-08-01 03:05

세계보건기구(WHO) 통계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한국의 폭음(暴飮)률은 45.2%로 187개국 가운데 1위 룩셈부르크(48%)와 2위 아일랜드(45.8%)에 이어 3위를 기록했습니다. 폭음률은 ‘지난 한 달간 한 자리에서 60g이상의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사람’의 비율을 말하고, 술 60g은 대략 소주 1병에 해당합니다.

한국인에게 술은 인간관계를 위한 윤활유이며 근심을 삭히는 ‘명약’으로 여겨집니다. 기뻐도 한 잔, 슬퍼도 한 잔, 걱정과 근심도 한 잔의 술로 덜어냅니다. 서로 다퉈 갈라진 사이도 술과 함께면 미움과 오해도 쉽게 사라집니다.

하지만 통계청에 따르면 2022년 알코올 관련 사망자는 5033명으로 5000명을 돌파했고 성폭력 살인 강도 방화 등 흉악범죄자 중 주취자 비율도 26.9%에 달합니다. 이에 따라 음주와 관련된 사회 경제적 비용은 대략 연간 14조원이 넘습니다. 안타깝게도 우리 기독인들의 음주율도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고 하니 마음이 매우 무겁습니다. “술 취하지 말라 이는 방탕한 것이니 오직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으라.”(엡 5:18)

김민철 목사(여의도순복음교회 국제신학연구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