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래드 피트 주연의 레이싱 영화 ‘F1 더 무비’(포스터)가 관객 입소문을 동력으로 다시 질주하고 있다. 개봉 6주차에 이례적 역주행을 펼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재탈환했다.
30일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개봉한 ‘F1 더 무비’는 전날 관객 6만2000여명을 추가하며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누적 관객 수는 약 252만명으로, 올해 개봉 외화 가운데 ‘미션 임파서블: 파이널 레코닝’(339만명) ‘미키17’(301만명)에 이은 흥행 3위에 올랐다.
여름 성수기를 겨냥한 대형 신작 ‘전지적 독자 시점’(23일 개봉)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24일 개봉)을 모두 제쳤다. 주말 좌석판매율은 개봉 3~5주차에 3주 연속 1위를 차지했는데, 특히 5주차엔 42%로 올해 개봉작 중 최고 수치를 기록했다.
관객 입소문이 흥행 뒷심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실관람객 평점인 CGV 골든에그지수가 99%에 달한다. 시원시원한 레이싱 연출과 속도감 있는 전개, 영화음악 거장 한스 짐머의 강렬한 음악 등이 장점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생동감과 쾌감이 극대화되는 특별관 관람이 인기다. 주말 매진 사례 등 관객 수요를 고려해 이날부터 특별관 4DX, MX4D, 스크린X, 돌비 시네마 상영이 확대된다.
‘F1 더 무비’ 홍보 관계자는 “요즘 관객은 평을 먼저 찾아보고 검증된 콘텐츠를 선택하려는 경향이 있다. 결국 ‘재미있고, 극장에서 봐야 하는 영화’라는 관객 입소문이 역주행 흥행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