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신공항 2030년 개항 골든타임 촉박… 대통령실 TF 구성 기대

입력 2025-07-30 18:39 수정 2025-07-30 20:11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지난 2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구경북신공항(TK신공항) 2030년 개항을 위한 골든타임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대구시가 한줄기 희망을 찾았다. TK신공항을 위한 대통령 직속 태스크포스(TF) 구성 가능성이 생기면서 정부 주도 사업 추진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30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최근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에서 TK신공항 관련 질문에 “사업을 추진할 대통령실 차원의 전담 TF를 만들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에서는 정부의 정책 방향이 담겨 있는 발언이라고 보고 긍정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대구시는 TK신공항 마지막 문턱을 넘지 못해 애를 먹고 있다. 절차가 상당 부분 진행됐지만 핵심인 자금 조달 방법을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 정부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활용으로 자금 확보 방안을 변경했지만 정부에서 난색을 표해 더 이상 사업 진척이 없는 상태다.

반면 광주시는 광주군공항 이전 관련 무안군과의 입장차로 대구시보다 사업 진행이 더뎠지만 지난 6월 이재명 대통령이 광주 타운홀미팅에서 대통령실 TF 구성을 약속한 것을 계기로 사업이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이에 자극을 받은 대구시도 정치권 등과 연계해 정부 개입을 적극 요청했다.

광주시와 같은 TF 구성이 필요하다는 점도 지속적으로 알렸다. 대구상공회의소는 최근 라한셀렉트 경주 호텔에서 개최된 대한상의 하계포럼에서 김민석 국무총리에게 대구·경북 숙원사업인 TK신공항의 조속한 건설에 대한 건의서를 직접 전달하는 등 민간에서도 TK신공항 필요성 알리기에 동참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대구시는 TK신공항 TF가 구성될 경우 정부 주도 사업 진행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자기금 활용 방안도 활발하게 논의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광주시와 연계해 논의될 경우 대구시가 예상한 적정 기한보다 논의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대구시 관계자는 “조속한 TK신공항 사업 추진을 위해 정부, 정치권, 다른 지방자치단체들과 더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소통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