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라

입력 2025-07-31 03:06

하나님께서는 이집트에서 노예 생활을 하는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기 위해 모세를 지도자로 세워 가나안 땅으로 인도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하셨습니다. 아말렉과의 전투 중에도 함께하시며 승리케 하셨고 홍해를 가르며 건너게 하셨습니다. 배고프다 불평하고 의심하는 백성에게 만나와 메추라기를 먹이시고 반석에서 물이 나오게 하셔서 갈증도 해결해 주셨습니다. 그런데도 이스라엘 백성은 계속해서 하나님을 의심했습니다.

우리는 잊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를 이끄시는 분이 하나님이라는 사실입니다. 하나님이 누구입니까. 하나님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는 창세기 1장 1절이 말씀하듯 천지를 창조하신 분입니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천지창조가 아닌 ‘태초’라는 히브리어의 뜻 안에 있습니다. 히브리어 ‘레쉬트’는 처음 또는 시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는 세상이 창조되기 전에도 이미 계셨던 분이라는 사실을 말해 줍니다.

그분은 이 세상 어떤 막강한 힘과도 비교할 수 없는 분이시고 천지가 창조되기도 전에 이미 존재하고 계신 전지전능하신 하나님입니다. 그런 하나님께서 모세에게 출애굽을 맡기셨습니다. 그 순간부터 그것은 모세의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의 힘이 아닌 하나님의 계획을 그저 모세를 통해 이뤄가시는 것입니다.

그것을 알고 있던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나님의 말씀을 신뢰했습니다. 그동안 모세와 동행하며 전쟁에서 승리하게 하신 하나님, 백성을 먹이신 하나님, 그리고 지켜주신 하나님을 여호수아와 갈렙은 신뢰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그들의 기준은 하나님이었습니다. 사람의 기준으로 보았을 때 아낙 자손들은 우리가 결코 이길 수 없는 막강한 힘을 가진 적이지만 하나님의 눈으로 볼 때 그들은 그저 이스라엘의 먹이일 뿐이었습니다. 먹이는 ‘레헴’이라는 히브리어로 하나님의 희생 제물에 대해서 사용하던 단어입니다.(레 21:8, 17) 그 말은 그들이 이미 하나님께 속한, 하나님의 것이라는 뜻입니다.

다윗은 고백합니다. “여호와의 구원하심이 칼과 창에 있지 아니함을 이 무리에게 알게 하리라 전쟁은 여호와께 속한 것인즉 그가 너희를 우리 손에 넘기시리라.”(삼상 17:47) 다윗 또한 블레셋 장군 골리앗이 두렵지 않았을까요. 사람의 시선으로 보면 다윗과 골리앗은 상대가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성경에서도 말씀하듯이 만군의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명령하십니다. 명령하셨다는 것은 그 책임도 하나님께 있다는 뜻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책임지십니다. 지금 이스라엘 정탐꾼들에게 필요했던 것은 이끄시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 정탐꾼은 하나님의 시선이 아닌 사람의 시선으로 가나안 땅을 바라봤습니다. 사람이 하면 불가능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인생을 이끄시고 인도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도 지금 이 순간, 가나안 땅을 향해서 나아가고 있습니까. 하나님의 시선으로 바라보시기 바랍니다. 그렇다면 그 땅은 우리가 반드시 차지해야 할 땅, 이미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땅일 것입니다.

허용석 목사(천안 모퉁이돌교회)

◇허용석 목사는 백석대 선교학과와 미국 미드웨스턴침례신학대와 침례신학대학원을 졸업했습니다. 2014년 11월 충남 천안에서 고등학생들과 함께 16.5㎡(5평) 작은 공간에서 모퉁이돌교회를 개척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