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김건희 목걸이’ 찾은 곳서 이우환 그림도 압수

입력 2025-07-29 18:40

김건희 특검이 김 여사 오빠 김모씨의 장모 자택 압수수색 과정에서 수십억원대에 거래되는 이우환 화백의 그림을 압수한 것으로 29일 파악됐다.

특검은 지난 25일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김씨의 장모 자택을 압수수색하던 중 이 화백의 ‘프롬 포인트(From Point)’ 연작 1점과 진품 감정서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화백은 ‘프롬 포인트’ 연작을 1970년대 초부터 발표해 왔는데, 작품당 20억원 이상에 거래된다. 특검은 그림이 김 여사에게 전달된 뇌물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작품이 김씨 장모집에 보관된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김씨 측은 압수된 그림이 김 여사 소유가 아니라는 입장이다.

특검은 당시 압수수색에서 김 여사가 2022년 6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순방 당시 착용한 ‘반클리프아펠’ 목걸이도 압수했는데, 감정 결과 진품이 아닌 것으로 결론내렸다고 한다. 특검은 확보한 목걸이가 김 여사가 나토 순방 당시 착용한 목걸이와 동일한지 여부 등을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검이 김 여사 ‘집사’ 김예성씨에게 흘러들어간 46억원의 자금 흐름을 추적 중인 가운데 김씨 동업자였던 조모씨가 해당 자금 가운데 35억원을 자신의 채무를 갚는 데 썼다는 입장을 처음 밝혔다. 조씨는 김씨와 함께 렌터카 업체 IMS모빌리티(옛 비마이카)를 설립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IMS모빌리티가 2023년 6월 카카오모빌리티 등으로부터 184억원을 부당하게 투자받았다는 의혹과 그 가운데 46억원이 김씨의 차명회사인 이노베스트로 흘러들어간 정황을 포착해 수사하고 있다. 특검은 그간 46억원의 행방에 대해 함구하던 조씨가 뒤늦게 입장을 밝힌 것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다. 특검 수사망이 좁혀지자 김 여사와 선을 긋기 위해 급조된 해명 아니냐는 것이다.

박재현 차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