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캐슬·토트넘·바르셀로나… 한여름 ★들이 몰려온다

입력 2025-07-30 01:1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에디 하우 감독(왼쪽)과 수비수 댄 번이 29일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팀 K리그’와의 2025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앞둔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한여름 무더위를 날릴 축구 축제가 시작된다. 유럽축구 빅클럽들이 잇따라 한국을 찾아 K리거들과 자존심을 건 대결을 벌인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베테랑 수비수 댄 번은 29일 오후 서울 여의도 IFC몰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시리즈 1경기 사전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경기할 수 있는 건 특혜”라며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다. 더위를 상대해야 하고 한창 시즌 중인 팀 K리그의 경기력이 더 날카로울 것 같다”고 말했다.

뉴캐슬은 30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리그 올스타 격인 ‘팀 K리그’와 맞붙는다. 뉴캐슬 구단 창단 133년 만에 첫 방한이다. 지난 시즌 리그컵 정상에 오르며 70년 만에 메이저대회 트로피를 품에 안았고,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도 따냈다. 강호의 위용을 되찾은 뉴캐슬은 최정예 멤버를 이끌고 한국에 입성했다.

최근 뉴캐슬 유니폼을 입은 18세 유망주 박승수가 한국 팬들 앞에서 데뷔전을 치른다. 경기가 펼쳐질 장소도 박승수가 뛰던 K리그2 수원 삼성의 홈구장이다. EPL 구단과 계약한 20번째 한국인 선수가 된 박승수는 전날 한국 팬들의 열렬한 환영 속에 입국하면서 태극기를 펼쳐 보였다.

에디 하우 감독은 “박승수가 모두가 우러러보는 손흥민 같은 선수로 성장해주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어 “짧은 시간 함께했지만 성격과 태도에서 긍정적인 느낌을 받았다”며 “아직 팀에 남을지, 남는다면 어떤 역할을 할지 미지수다. 한국 축구 시장을 개척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토트넘 홋스퍼의 ‘캡틴’ 손흥민도 다음 달 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뉴캐슬과 쿠팡플레이 시리즈 경기를 치른다. 이날 경기가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될 가능성도 점쳐진다. 최근 이적설에 휩싸인 손흥민의 거취는 아시아 투어가 끝난 뒤 결정될 전망이다. 지난해 팀 K리그 소속으로 토트넘과 맞붙었던 양민혁은 올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뛴다.

스페인 프로축구 FC바르셀로나의 라민 야말이 친선경기를 위해 이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모습. 연합뉴스

스페인 거함 FC바르셀로나도 15년 만에 한국을 찾았다. 오는 31일 FC서울, 다음 달 4일 대구FC와 차례로 맞붙는다. 리오넬 메시의 등번호를 물려받은 ‘초신성’ 라민 야말을 필두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등 주축 선수들이 모두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최근 임대 이적한 마커스 래시퍼드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함께 뛰었던 서울의 린가드와 맞대결을 펼치게 됐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