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5세 무상 교육 확대… 학부모 부담 최대 월 11만원 줄어

입력 2025-07-30 00:04
서울 강남구의 한 유치원 앞을 지나가는 학부모와 어린이. 연합뉴스

이달부터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다니는 만 5세 아동을 둔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이 줄어든다. 정부는 사립유치원에 매달 11만원, 어린이집에 7만원을 지원하고, 공립유치원에는 2만원을 추가 지급한다.

교육부는 2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2025년 하반기 5세 무상 교육·보육 실현을 위한 일반회계 목적예비비 지출안이 심의·의결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어린이집·유치원을 다니는 5세 아동 27만8000명의 무상 교육·보육에 6개월치 예산 1289억원을 지원한다.

우선 사립유치원에 아이를 보낸 학부모에겐 표준유아교육비(55만7000원)와 정부·시도교육청 평균 지원금(44만8000원)의 차액인 11만원을 추가 지원한다. 이미 무상교육이 이뤄지는 공립유치원에는 방과후과정비를 기존 5만원에서 7만원으로 확대한다. 어린이집의 경우 학부모가 별도 부담하는 현장학습비, 입학준비금 등 기타필요경비의 평균 금액인 7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정부 지원금은 이달부터 유치원·어린이집에 직접 지급된다. 학부모는 지원금만큼 납부할 월 교육비가 줄어든다. 이미 납부한 교육비는 반납받거나 다음 달로 이월할 수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내년에는 4~5세, 2027년에는 3~5세로 무상 교육·보육을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정헌 기자 h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