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위기’ 가자지구 3곳서 정기적 교전 중단

입력 2025-07-28 19:06
가자지구 북부 지킴 지역에 27일(현지시간) 밀가루 등 구호품을 실은 트럭이 도착하자 피란민들이 달려들고 있다. EPA연합뉴스

가자지구의 기아 문제가 심각해져 국제사회의 비판이 커지자 이스라엘군은 27일(현지시간) 일부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교전을 멈추기로 했다.

이스라엘군은 이날 성명을 내고 가자지구 남부 알마와시, 중부 데이르알발라, 북부 가자시티 등 3개 지역에서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8시까지 10시간 동안 군사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이들 3곳은 이스라엘군이 지상 병력을 투입하지 않은 인구 밀집 지역이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로 유입되는 인도적 지원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며 “유엔 및 국제기구들과의 협의를 통해 조율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구호품을 전달하는 유엔 및 구호단체들의 차량이 안전하게 통행할 수 있도록 매일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별도로 지정된 보안 경로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스라엘은 전날 가자지구에 식량 등 구호품의 공중 투하를 재개했고 이집트와 요르단, 아랍에미리트(UAE)도 구호 활동에 나섰다.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통치하는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기아로 인한 사망자는 127명이며 이 중 85명이 어린이다.

이가현 기자 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