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하나님을 최고로 삼는 사람들

입력 2025-07-29 03:04

인생을 살아갈 때 ‘무엇을 삶의 최고 가치로 삼으며 살아갈 것인가’라는 문제는 너무나 중요합니다. 왜냐하면 그에 따라 삶의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은 이스라엘에 왕이 없어서 사람들이 각자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던 사사시대 후반기를 배경으로 합니다. 당시 제사장 엘리가 하나님을 섬기고 있었고 그의 아들들인 홉니와 비느하스도 제사장 직분을 맡고 있었지만, 성경은 그때를 “여호와의 말씀이 희귀하여 이상이 흔히 보이지 않았다”고 기록합니다. 엘리의 아들들은 행실이 악하고 여호와를 알지 못했으며 제사를 멸시함으로 그 죄악이 매우 크다고 선언합니다. 결국 하나님의 심판으로 인해 엘리 가문은 저주를 받게 됩니다.

성경은 우리 모두에게 동일하게 말씀합니다. “나를 존중히 여기는 자를 내가 존중히 여기고 나를 멸시하는 자를 내가 경멸하리라.”(30절) 우리는 저주받을 자로 부름을 받지 않았습니다. 아브라함을 부르실 때처럼 “내가 네게 복을 주어 네 이름을 창대하게 하리니 너는 복이 될지라”는 말씀으로 복된 존재로 부르셨습니다.

우리 또한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하나님의 복을 받은 자임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복을 받는 자는 하나님을 삶의 최고로 삼는 사람들입니다. 여기서 ‘최고’라는 말의 원어적 의미는 ‘왕’ 또는 ‘왕께 속한 자’를 뜻합니다.

과거 우리는 물질의 신, 곧 ‘맘몬’을 최고 가치로 삼고 살았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예수님을 삶의 주인, 나의 왕으로 고백하며 그분의 통치 아래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가 됐습니다. 우리 앞에 놓인 어떤 문제 앞에서도 이 정체성을 잊지 말고, 모든 문제의 해답 되시는 예수님만 의지하며 그분만이 나의 왕 되심을 인정하며 전적으로 의지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또한 하나님을 최고로 삼는 사람은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29절에서 하나님은 엘리 제사장에게 “네 아들들을 나보다 더 중히 여겨…”라고 책망하십니다. 인생에서 무엇을 더 중요하게 여기느냐에 따라 하나님의 복이 임하거나 저주가 따릅니다.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동일한 질문이 주어집니다. “요한의 아들 시몬아 네가 이 사람들보다 나를 더 사랑하느냐.”(요 21:15) 이 물음 앞에 우리는 그 대답을 삶으로 응답해야 합니다. 자녀 돈 명예 쾌락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삶, 그분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삶이 곧 우리가 살아가야 할 믿음의 길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을 더 사랑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삶을 통해 하나님을 더 사랑하는 것입니다. 존중히 여긴다는 말은 원어적으로 ‘무겁다 존경하다 영화롭다 존귀하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즉 지금 우리가 처한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 언약의 말씀을 더 비중 있게 여기고 힘겨운 상황에서도 예수님을 의지하며 예배를 놓치지 않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삶입니다. 하나님을 존중히 여기는 자에게 하나님은 반드시 존귀케 하시는 복을 주십니다.

오늘 하루도 예수님께서 그러하셨듯이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정체성을 잊지 말고 그 어떤 것보다 하나님을 더 사랑합시다. 하나님을 존중히 여김으로 우리를 존귀케 하시는 하나님의 복을 전하는 ‘하나님을 최고로 삼는 사람’들이 됩시다.

황상철 목사 (창원 동행하는교회)

◇창원 동행하는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개혁 소속으로 지역 복음화와 미래세대를 세우는 교회가 되기 위해 온 성도가 한마음으로 힘쓰는 젊은 교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