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특별한 선물

입력 2025-07-30 03:06

미국 작가 오 헨리의 소설 ‘크리스마스 선물(The Gift of Magi)’은 가난한 젊은 부부가 서로에게 줄 선물을 마련하기 위해 자신의 소중한 것을 희생하는 이야기입니다. 부부인 짐과 델라는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합니다. 델라는 돈이 없어 아름다운 머리카락을 잘라 팔아 남편 짐의 금시계에 어울리는 백금 시곗줄을 삽니다. 짐은 델라가 갖고 싶어 하던 빗을 사려고 금시계를 팝니다. 짐은 시곗줄을 사용할 수 없게 됐고 델라는 빗을 사용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선물을 통해 자신보다 서로를 더 사랑하는 마음을 확인했습니다. 하나님도 우리를 사랑하셔서 선물을 주십니다.

그러나 우리는 ‘본질상 진노의 자녀’(엡 2:3)이므로 하나님의 선물을 받을 자격이 없습니다.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으매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더니”(롬 3:23) “죄의 삯은 사망이요”(롬 6:23) 등 아담의 죄로 말미암아 모든 사람은 죄인으로 태어났으며 또 스스로 죄를 지었습니다. 부자 청년이 예수님께 찾아와 “무슨 선한 일을 하여야 영생을 얻으리이까”(마 19:16)라고 물으며 “이 모든 것을 내가 지키었사온대 아직도 무엇이 부족하니이까”(마 19:20)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가서 네 소유를 팔아 가난한 자들에게 주라…그리고 와서 나를 따르라”(마 19:21)고 하십니다. 이에 청년은 근심하며 돌아갔습니다. 예수님은 “낙타가 바늘귀로 들어가는 것이 부자가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보다 쉬우니라”(마 19:24)고 말씀하셨고 “사람으로는 할 수 없으나 하나님으로서는 다 하실 수 있느니라”(마 19:26)고 하셨습니다.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구원은 인간의 노력이나 공로로 얻을 수 없는 것입니다.

“너희는 그 은혜에 의하여 믿음으로 말미암아 구원을 받았으니 이것은 너희에게서 난 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선물이라.”(엡 2:8) 구원은 하나님의 선물입니다. 믿음으로 구원의 선물을 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 1:12) 예수님을 영접하고 믿을 때 구원을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와 사랑이 감사할 뿐입니다.

이탈리아 여기자 줄리아나 스그레나는 2005년 이라크에서 취재 중 납치됐습니다. 이탈리아 정부는 비밀요원을 보내 그를 구출했습니다. 그러나 바그다드 공항으로 이동하던 중 미군이 이 차량을 오인 사격하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이때 한 비밀요원이 여기자가 총에 맞지 않도록 감싸 안았습니다. 비밀요원은 여기자 대신 죽었습니다. 나중에 여기자는 “그의 거룩한 죽음이 나를 살렸다”고 말했습니다.

찬송가 308장 ‘내 평생 살아온 길’은 조용기 목사님이 가사를 쓰시고 김성혜 사모님이 곡을 붙인 찬송입니다. 폐병에 걸려 죽어갈 때 ‘살려주시면 시키는 대로 하겠습니다’ 하고 기도한 목사님의 기도대로 기적적으로 병 고침을 받았고 그는 세계적인 전도자가 됐습니다. ‘내 평생 살아온 길 뒤를 돌아보오니/ 걸음마다 자욱마다 모두 죄뿐입니다/ 우리 죄를 사하신 주의 은혜 크시니/ 골고다의 언덕길 주님 바라봅니다’는 가사처럼 영원히 죽을 우리 인생을 살리시고 구원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합시다.

김일국 목사(경주 읍천교회)

◇경북 경주 읍천교회는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에 속한 46년 역사를 가진 교회입니다. 주상절리와 월성 원자력본부 인근에 있으며 은혜 가운데 부흥한다는 원칙에 따라 예배와 선교, 양육을 실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