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민혁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 이적 후 처음으로 1군 무대를 밟았다. 짧은 출전시간에도 존재감을 드러내며 새 시즌 기대감을 높였다.
양민혁은 26일(한국시간) 영국 루턴 케닐워스 로드에서 열린 3부 리그 루턴 타운과의 프리시즌 친선경기에서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후반 33분 교체 투입돼 경기가 끝날 때까지 뛰었다. 양민혁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1군 경기에 나선 건 처음이다.
비록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짧은 시간에도 눈도장을 찍기 충분했다. 양민혁은 시종일관 빠른 스피드와 폭넓은 활동량을 보여줬다. 후반 42분에는 상대 코너킥 이후 흐른 공을 가로채 빠르게 역습에 나서기도 했다. 축구 통계업체 풋몹에 따르면 이날 양민혁은 12회 볼을 터치했고, 패스 성공률 83%, 태클 성공률 100%(2회)를 기록했다. 경기는 0대 0 무승부로 끝났다.
2006년생 양민혁은 지난해 K리그1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유망주다. 강원FC를 떠나 올해 1월 토트넘에 합류했지만 곧장 2부 리그 퀸스파크 레인저스(QPR)로 임대를 떠나야 했다. 양민혁은 QPR에서 14경기를 뛰며 2골을 터트리면서 가능성을 보여줬고, 이달 초 임대 생활을 마치고 토트넘에 복귀해 프리시즌 훈련에 합류했다.
새 시즌을 앞두고 임대설이 또다시 고개를 들던 참이다. 양민혁은 지난 19일 프리시즌 첫 경기인 레딩전에서 교체 명단에 올랐으나 그라운드를 밟지 못했다. 이후 지난 22일 U-21 팀의 프리시즌 경기에 선발 출전해 전반전을 소화했다.
한편 손흥민은 앞서 열린 3부 리그 위컴 원더러스와의 비공개 친선경기에서 또 한 번 침묵했다. 이날 손흥민은 주장 완장을 찬 채 선발 출전해 75분을 뛰었다. 후반전 시작과 함께 교체로 투입됐던 레딩전에 이어 두 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하는 데 실패했다. 손흥민은 2-2로 맞선 후반 30분 교체됐고, 경기는 승부를 가리지 못한 채 그대로 끝났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