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스티븐 코비의 오늘 내 인생 최고의 날’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남태평양 키니와타섬에는 신랑이 신부의 외모에 따라 암소를 신부 측에 주는 풍습이 있었습니다. 시집온 여자들은 남편이 지급한 암소 숫자에 자신감을 느끼기도 하고 주눅이 들어 살기도 했습니다. 자니 링고라는 한 청년은 지극히 평범하고 초라한 외모의 한 여성을 사랑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결혼할 때 여덟 마리의 암소를 지불했습니다. 이웃들은 청년을 조롱하고 비웃었습니다.
후에 한 선교사가 그 가정을 방문했는데 그 아내는 아주 기품있고 아름다운 여성이 돼 있었습니다. 남편은 말했습니다. “저도 제 아내의 외모가 뛰어나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하지만 저는 아내를 당당하게 살게 해주고 싶었습니다.” 남편의 깊은 사랑이 여인을 빛나는 존재로 변화시킨 것입니다.
우리의 모습은 나약하고 허물과 실수도 잦습니다. 세상에서는 암소 한 마리도 아깝다고 평가받을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암소 여덟 마리가 아니라 팔백 마리를 줘도 아깝지 않다며 엄청난 대가를 지불하셨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의 자존심입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