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7월 28일] 소금 기둥이 아니라 세상의 소금으로 삽시다

입력 2025-07-28 03:07

찬송 : ‘빛의 사자들이여’ 502장(통259)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창세기 19장 12~26절

말씀 :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을 비유하는 가장 잘 알려진 표현은 ‘세상의 소금’입니다. 예수님은 마태복음 5장 13절에서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고대 사회에서 알려진 소금은 음식에 뿌려져서 맛을 내고 음식의 부패를 방지하기 위해 쓰였습니다. 마찬가지로 세상의 소금인 그리스도인은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고 부패를 막는 역할을 감당해야 합니다. 그 구체적인 방법은 “착한 행실로 하나님 아버지께 영광을 돌리는 삶”(마 5:16)입니다. 이는 단순히 도덕적 행위를 넘어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며 사람들과 바르게 관계를 맺는 삶을 의미합니다.

하지만 적지 않은 그리스도인들은 세상의 소금이 아니라 ‘소금 기둥’처럼 굳어버린 신앙으로 살아갑니다. 소금은 세상에 뿌려져 맛을 내고 부패를 방지하지만 소금 기둥은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서 롯의 아내는 소금 기둥이 돼버립니다.

하나님은 죄악이 가득한 소돔을 심판하시기로 하셨지만 그들 중에서 롯과 그의 가족을 구원하려 하셨습니다. 그래서 천사를 보내 그들을 소돔 성 밖으로 끌어내시고(12~16절) 한 가지 명령을 내렸습니다. “돌아보거나 들에 머물지 말고 산으로 도망하여 멸망함을 면하라.”(17절) 그런데 애석하게도 도망하던 중 롯의 아내가 뒤를 돌아봤고 그 자리에서 소금 기둥이 됐습니다.(26절)

뒤를 돌아봤다는 것은 단순히 시선을 돌린 것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이는 그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는 굳은 마음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그리고 그의 마음이 여전히 소돔에 묶여 있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죄악 된 소돔에서의 삶과 그곳에 둔 재산, 쾌락과 죄인들과의 관계에 대한 미련과 아쉬움이 그의 발걸음을 붙잡았고 결국 멸망 당한 도시와 운명을 같이했습니다.

우리는 롯의 처를 기억하며 우리 마음이 소금 기둥과 같지는 않은지 점검해야 합니다.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지 않고 완강하게 버티고 있는 영역이 있습니까. 믿음을 향해 앞으로 나아가기보다 세상을 향해 자꾸 돌아보며 미련을 두고 있지 않습니까. 과거의 상처나 쓴 뿌리에 묶여서 과거를 붙들고 살아가진 않습니까. 끊어내야 할 죄를 합리화하며 붙잡고 있지는 않습니까. 이제는 뒤돌아보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완고한 마음에서 벗어나 말씀에 순종하며 앞으로 나아가길 원하십니다. 우리가 소금 기둥이 아니라 세상의 소금이 되길 바라십니다. 순종하지 않는 굳은 마음을 끊어내고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기로 결단합시다. 소금 기둥이 아니라 세상의 소금으로 삽시다.

기도 : 습관적인 죄와 과거의 상처, 세상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게 하여 주옵소서. 오직 하나님을 바라보며 말씀에 순종하여 세상의 소금으로 살아가는 우리 가정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하현무 목사(프렌즈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