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세대 교사 10명 중 8명은 본인의 경제 지식수준이 보통이거나 그에 못 미치는 정도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가정신을 대표하는 국내 기업인으로는 고(故) 정주영 현대그룹 초대 회장을 꼽은 교사가 가장 많았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24일 공개한 ‘2030 청년 교사 경제·기업가정신 설문조사’에 따르면 2030세대 유·초·중·고 교원 545명 중 82.2%는 자신의 경제 지식수준을 보통 이하로 평가했다. ‘보통’이 48.8%로 가장 많았고 ‘낮음’은 25.5%, ‘매우 낮음’은 7.9%였다.
기업가정신에 대한 인식 수준도 전반적으로 낮았다. 기업가정신이라는 용어를 잘 모르거나(43.3%) 전혀 모른다(16.7%)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기업가 정신을 대표하는 국내 기업인을 써내도록 한 주관식 문항에선 23.3%가 정주영 회장을 선택했다. 잘 모르거나 없다는 응답이 13.6%로 2위였다. 고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12.7%), 고 이병철 삼성그룹 초대 회장(6.6%)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5.3%) 등 삼성가 총수들이 나란히 순위에 들었다.
대다수 청년 교사들은 학교 내 경제교육이 중요(83.3%)하고 기업가정신이 필요하다(77.5%)고 보고 있었다. 그러나 실제 교육현장에서 경제교육과 기업가정신 교육이 충분하다는 답변은 10% 수준에 그쳤다. 교내 경제교육의 문제점으로는 입시 위주의 교육 환경으로 인한 경제교육 소홀(29.4%), 이론 위주의 교육으로 인한 실용성 부족(23.7%) 등을 들었다.
한경협은 “기업가정신 교육은 혁신역량 강화와 도전정신 함양이 핵심”이라며 “교사 대상 콘텐츠 개발과 제도 지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