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3연속’ 내란재판 불출석

입력 2025-07-24 18:56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 12차 공판 기일이 열린 24일 서울중앙지방법원 입구에 법원 보안 인력들이 경비를 서고 있다. 이날 윤 전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를 들어 재판에 불출석했다. 사진공동취재단

윤석열 전 대통령이 24일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 심리로 열린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 또 불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10일 재구속된 이후 3번 연속 재판에 나오지 않았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수감돼 있는 구치소로부터 건강 관련 보고서를 제공받아 윤 전 대통령의 출석 가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연속으로 출석하지 않았기에 조사 절차에 들어가겠다”며 “교도소 측에 건강 상태가 진짜 안 좋은지, 구인이 가능한지 여부 등에 대해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조사과정을 거쳐 정당한 불출석 사유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재판부는 피고인 출석 없이 ‘궐석 재판’을 진행할 수 있다.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 재판에서도 재판부가 궐석재판 진행을 결정한 바 있다.

특검 측은 이날 재판부에 재차 구인 영장 발부를 요청했다. 특검 측은 “피고인 측이 23일 제출한 의견서에는 ‘공복혈당과 간 수치가 정상치를 상회해 장시간 공판에 출석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는 구속적부심 기각으로 상당성이 없는 주장이라는 것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의 공소유지가 위법하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윤준식 기자 semipr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