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수(사진) 해양수산부 장관이 24일 취임사를 통해 “부산 이전은 한국에 새로운 성장 엔진을 장착하는 국가 전략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이날 취임식 직후 기자들과 만나 해수부 부산 이전이 행정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부분은 인정했다. 대신 북극 항로 개척의 전진 기지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북극 항로가 열리면 큰 변화가 생긴다”며 “해수부가 부산으로 가면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이 해수부 이전과 함께 공약한 주요 해운기업 부산 이전, 동남투자은행 신설, 해사전문법원 설립 등이 맞물리면 큰 시너지가 난다고도 덧붙였다. 전 장관은 “시너지 효과가 나면 350조원 규모인 부·울·경 지역내총생산을 수도권(1300조원)에 버금가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 소관인 조선해양플랜트 업무 이관과 관련해선 반대 입장인 김정관 산업부 장관과 각을 세웠다. 전 장관은 “국무회의 등에서 강력히 이야기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직원들의 이주 대책에 대해선 “직원 개개인 처지·상황에 맞는 맞춤형 대책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다만 전 장관은 세종시 이전 때처럼 주택특별공급을 고려하냐는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세종=신준섭 이누리 기자 sman32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