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국가전력망 핵심’ HVDC 국산화 속도

입력 2025-07-25 00:43
LS일렉트릭 청주 스마트공장 전경. 뉴시스

LS일렉트릭이 차세대 국가 전력망의 핵심 기술인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변환설비 국산화를 본격 추진한다.

LS일렉트릭은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인 GE버노바와 HVDC용 변환설비 국산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4일 밝혔다. 두 회사는 GE버노바의 선진 기술과 LS일렉트릭의 생산 인프라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변환 밸브 국산화, 국내 전압형 HVDC 변환설비 사업 수주, 글로벌 시장 진출 등 각 단계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HVDC는 전력 손실을 줄이기 위해 발전소에서 나온 교류(AC) 전력을 고압의 직류(DC) 형태로 바꿔 보내고, 전기를 사용하는 지역에서 다시 교류 전력으로 변환해 공급하는 기술이다.

특히 전압형 HVDC는 호남권에서 생산된 해상·재생 에너지를 수도권으로 연결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실현을 위한 필수 기술로 꼽힌다.

LS일렉트릭은 HVDC 분야에서 외국제품에만 의존할 경우 국제 정세 등으로 인한 납기 지연, 비용 증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관련 기술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이미 HVDC 변환용 변압기(CTR) 국산화를 완료한 데 이어 GE버노바의 변환밸브 분야 선진 기술을 내재화해 전압형 변환설비 국산화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은 “LS일렉트릭은 국내 최초로 HVDC 전용 공장을 마련했고 HVDC용 CTR 사업 경험을 가진 국내 유일 사업자”라며 “변환 밸브 국산화까지 달성해 차세대 송전 기술의 자립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