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브리어 이름 이스르엘은 자라(씨 뿌리다, 심는다)와 엘(하나님)을 합쳐 ‘하나님께서 씨 뿌리신다’는 뜻입니다. 구약성서에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에 들어갔을 때 유다 지파가 차지한 성읍 가운데 하나로 처음 언급됩니다.(수 15:56, 이하 새한글성경) “이스르엘 골짜기에 사는 사람들”(수 17:16) “그들은 요르단강을 건너와서 이스르엘 골짜기에 진을 쳤다”(삿 6:33) “이스라엘은 이스르엘에 있는 샘 곁에 진을 쳤다”(삼상 29:1) “아합은 수레를 타고 이스르엘로 떠나갔다”(왕상 18:45) “이스르엘 사람 나봇에게는 이스르엘에 포도밭이 하나 있었는데”(왕상 21:1) “개들이 이스르엘 성벽에서 이세벨을 먹을 것이다”(왕상 21:23) 등에 나옵니다. 열왕기하 9~10장은 이스라엘 왕이 되는 예후가 이스르엘에서 벌인 처참한 일들을 전합니다.
“여호와께서 호세아에게 말씀하셨다. ‘아들 이름을 이스르엘이라고 해라. 머지않아 이스르엘에서 남의 피를 쏟은 죄에 대해 내가 예후 집안에 형벌을 내릴 것이기 때문이다. 내가 이스라엘 집안의 왕국을 끝장낼 것이다. 그날이 되면 내가 이스르엘 평지에서 이스라엘의 활을 부러뜨리겠다. …유다 사람들과 이스라엘 사람들이 함께 모여서 자신들을 위해 우두머리 한 사람을 세우고 그 땅에서 올라올 것이다. 이스르엘의 날이 대단할 것이기 때문이다.’”(호 1:4~5, 11)
피가 쏟아진 이스르엘 땅에 하나님께서 다시 씨를 뿌리십니다.
박여라 영문에디터 yap@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