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이 나의 간증이요] 박사 과정 인도 유학생… 어려운 환경 속 주님 보호 깨달아

입력 2025-07-26 03:10
코로나19 팬데믹이 한창일 때 박사 학위를 위해 인도에서 한국으로 왔습니다. 낯선 나라로 오는 결정을 내리는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여러 걱정과 의문에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그분의 인생 계획을 따르리라고 결심했습니다.

몇 주간은 잘 지냈습니다. 하지만 아무런 지도나 도움 없이 대학원 프로젝트에서 성과를 내긴 힘들었습니다. 결국 6개월 만에 프로젝트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한 달 내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 출국해야 했기에 여러 기관에 제 전공과 관련한 자리가 있는지 알아보던 중 한 교수님이 저를 받아주겠다고 했습니다. 그 덕에 비자를 1년 연장할 수 있었지만 예상치 못한 일을 겪으면서 또 그만둘 수밖에 없었습니다.

10개월 내 일자리를 찾아야 했습니다. 지원서를 수없이 제출했지만 모두 거절당했습니다. 한국어를 못하는 것도 거절 이유 중 하나였습니다. 비자 만료 기간이 다가왔지만 평안한 마음을 유지했습니다. 하나님이 저를 책임져줄 거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경기도 수원에서 지낼 때 다닌 교회의 기도도 큰 도움이 됐습니다.

고국행 3주 전 울산과학기술원(UNIST) 면접을 봤습니다. 놀랍게도 한 달 내 입사하라는 연락이 왔습니다. 울산으로 이사 온 뒤 이전 교회 성도님이 지금의 교회를 소개해줬습니다.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 한 지붕 아래 한 가족이 돼 하나님을 예배하는 모습이 아름다운 교회였습니다. 외국인에게 열린 마음과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목사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간증을 준비하며 이 성경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여호와께서 사람의 걸음을 정하시고 그의 길을 기뻐하시나니 그는 넘어지나 아주 엎드러지지 아니함은 여호와께서 그의 손으로 붙드심이로라… 의인들의 구원은 여호와로부터 오나니 그는 환난 때에 그들의 요새이시로다.”(시 37:23~24, 39) 빛이 보이지 않는 터널 같은 시기를 지날 때도 주님은 곁에서 우리를 끝까지 지키고 보호하십니다. 그분은 능력이 넘치십니다.

데이비드 울산 시티센터교회 청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