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경철 국제복음과공공신학연구소장은 지난 21일 서울 서초구 백석대 비전센터에서 열린 한국칼빈학회(회장 장훈태) 정례 학술발표회(사진)에서 “예배에 기반을 둔 공공신학적 실천이야말로 오늘날 교회가 감당해야 할 핵심 과제”라고 강조했다.
‘칼빈과 교육’을 주제로 열린 학술발표회에서 황 소장은 “코로나 이후에도 현장 예배로의 복귀율은 여전히 낮고 교회학교는 감소했으며 교회를 떠난 이들도 많다”며 “이럴수록 교회는 단순히 수치를 회복하려는 노력보다 우리의 예배가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미국 신학자 제임스 스미스의 통찰을 바탕으로 예배의 신체성과 공동체성, 공공적 성격을 조명했다. 황 교수는 “몸으로 드리는 예배, 함께 드리는 예배는 온라인 송출로 대체될 수 없다”며 “예배는 신앙을 삶으로 훈련하는 자리이자 공동체 전체가 하나님 나라의 방식으로 살아가도록 이끄는 장”이라고 설명했다.
장훈태 회장은 “장 칼뱅은 교회와 사회를 이끌 지성적 지도자 양성을 위해 성경 중심의 총체적 교육을 강조했다”며 “오늘날 신학 교육도 교회와 선교 현장을 섬길 수 있는 영적 지도자를 세우는 방향으로 회복돼야 한다”고 밝혔다.
손동준 기자 sd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