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오브 킹스’ 한국서도 흥행 킹… 교회 단체 관람 줄이어

입력 2025-07-23 03:02

영화 ‘킹 오브 킹스(사진)’가 한국에서도 흥행 왕에 올랐다.

예수의 생애를 애니메이션으로 그린 이 영화는 지난 16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40만명을 넘어 같은 날 개봉한 작품 중 가장 많은 관객을 동원했다.

영화사 관계자는 22일 “작품을 본 관객들의 입소문으로 평일에도 꾸준히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오는 주말에도 1000개 이상의 스크린에서 상영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킹 오브 킹스는 주일인 지난 20일에는 12만7982명이 관람해 당일 전체 영화 흥행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기준으로 21일까지 모두 41만6054명이 킹 오브 킹스를 봤다. 영어판을 한글 자막으로 본 관객이 한국어 더빙판을 재관람하겠다는 소감도 이어졌다.

방송인 송은이씨는 SNS에 “영어 버전과 한국어 더빙 버전을 봤는데 두 번 모두 정말 다른 감동이 가득했다”며 “꼭 극장에서 보길 추천한다”고 썼다. 한국어 더빙에는 예수 역에 진선규를 비롯해 이하늬 양동근 차인표 권오중 장광 최하리 이병헌 등의 배우들이 참여했다.

단체 관람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동안교회(김형준 목사), 서초구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경기도 성남 선한목자교회(김다위 목사) 등 교회학교 청소년과 성도들이 극장을 통째로 빌려 영화를 관람했다. 이웃을 초청해 영화를 함께 보면서 전도 기회로 삼는 곳들도 있다. 영화사 측은 “단체 관람을 문의하는 교회나 기관이 많아 온라인과 전화로 계속 안내하고 있다”면서 “평일 관객이 꾸준히 이어져야 주말에도 계속 상영할 수 있는 만큼 많은 관심을 바란다”고 밝혔다.

킹 오브 킹스는 찰스 디킨스 원작 ‘우리 주의 생애’를 장성호 감독이 10여년간 다듬어 만든 3D 애니메이션 작품으로, 지난 4월 북미에서 개봉해 역대 한국 영화로는 가장 많은 6000만 달러(약 830억원)의 흥행을 기록했다. 기사에 첨부된 QR코드를 휴대폰 카메라로 찍으면 단체 관람 문의처를 확인할 수 있다.


김지방 기자 fatt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