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은 7월 산업안전보건의 달을 맞아 삼성바이오로직스 최고안전책임자(CSO) 노균 부사장(오른쪽)을 산업재해 예방 유공자로 선정했다고 22일 밝혔다. 노 부사장은 첨단기술 기반 안전 혁신과 협력업체와의 상생 체계 구축으로 바이오산업의 새로운 안전관리 표준을 제시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산업재해 예방 유공 포상’은 산업안전보건 관련 업무에 종사하면서 산업재해 예방에 이바지한 공이 큰 유공자를 발굴·포상하는 제도다.
노 부사장이 이끄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안전보건 조직은 안전을 ‘예방 중심의 과학’으로 규정한다. 이를 위해 기술 기반의 위험 관리 체계를 구축해 왔다. 대표적인 예가 자체 개발한 무선 화재감지기와 인공지능(AI) CCTV 기반의 보호구 착용 모니터링 시스템이다. 또 피난·대피 전산 시스템 마련, 근골격계 위험 측정 장비(Fittrix) 도입, 1234건에 달하는 설비별 ‘LOTO(Lock-Out Tag-Out, 임의 작동 방지 조치)’ 프로세스 표준화 등 다양한 최첨단 안전 대책이 현장에 있다. 노 부사장은 “이 모든 시스템이 사고 자체를 구조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설계”라고 설명했다.
노 부사장은 협력업체와의 상생안전 체계를 직접 설계·운영하며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도 실천 중이다. 협력사를 위한 위험성 평가 컨설팅, 건강증진 프로그램, 안전보건 포상제, 작업중지권 보장, 멘토-멘티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도급계약 시 안전비용을 의무적으로 포함하도록 하고 협력업체 안전보건 우수사례 발표회도 개최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안전보건 체계는 사무실, 생산시설, 연구실 등 각 부문에 배치된 16명의 안전문제 전문가(SME, Safety Matter Expert)’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들은 안전 수칙 확인 및 공유 활동, 위험성 평가, 사고 분석 및 재발 방지 회의 등을 통해 전문적이면서도 자발적인 안전문화 확산에 힘쓰고 있다.
노 부사장은 수상 소감에서 “산재 예방은 기술과 관리가 함께 움직일 때 비로소 효과를 낸다”며 “앞으로도 한발 앞서 현장의 위험을 살피겠다”고 말했다.
세종=황민혁 기자 okj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