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1강’ 안세영… 일본오픈 정상, 올해 여섯번째 우승

입력 2025-07-21 01:11
안세영이 20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일본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중국의 왕즈이를 2대 0으로 이긴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배드민턴 여자단식 ‘최강자’ 안세영(삼성생명)이 완벽한 경기력으로 2년 만에 일본오픈 정상에 복귀했다. 최근 물오른 기량을 뽐내는 남자복식 간판 서승재-김원호(이상 삼성생명) 조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 5개 우승 타이틀 가운데 2개를 따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은 20일(한국시간) 일본 도쿄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일본오픈 여자단식 결승전에서 왕즈이(중국·2위)를 세트 점수 2대 0(21-12 21-10)으로 완파하고 정상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안세영은 2023년 이후 2년 만에 일본오픈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에는 파리올림픽 직후 부상 회복을 위해 대회에 불참했다.

안세영은 올해 여자단식에서 독보적인 기량을 과시하며 ‘절대 1강’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말레이시아오픈을 시작으로 인도오픈,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까지 6차례 국제대회 우승을 휩쓸었다. 이번 대회에서도 32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고 왕좌에 올랐다. 8강전 상대는 ‘숙적’ 천위페이(중국·5위)였다.

안세영은 새로운 강자로 급부상한 왕즈이를 상대로 ‘킬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이날 결승전에서 승리하며 올해 왕즈이와의 다섯 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경기 시간은 단 42분에 불과했다. 역대 상대 전적은 13승 4패로 격차를 더욱 벌렸다.

세계랭킹 3위 서승재-김원호 조는 같은 날 열린 남자복식 결승전에서 고 스제 페이-누르 이주딘(말레이시아·1위) 조를 2대 0(21-16 21-17)으로 완파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올랐다. 서승재와 김원호는 지난 3월 전영오픈 16강전에 이어 이번에도 ‘디펜딩 챔피언’을 물리치며 다시 한번 정상 터치에 성공했다.

2018년까지 한솥밥을 먹었던 서승재-김원호 조는 올해 7년 만에 재결합했다. 지난해까지 혼합복식을 병행했던 서승재가 남자복식에 전념하면서 환상의 호흡을 보여주고 있다. 두 선수는 올해 말레이시아오픈, 독일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 등 다섯 차례 국제대회 우승을 합작하며 남자복식 강호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

안세영과 서승재-김원호 조의 우승 사냥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한국 배드민턴 대표팀은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중국오픈에서 우승컵 추가에 도전한다. 다음 달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세계선수권대회 출전도 앞두고 있다.

최원준 박구인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