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AI 분석 활용해 도로 노후화 선제 대응

입력 2025-07-20 19:32 수정 2025-07-20 19:42
도로포장관리시스템(PMS) 조사 차량.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인공지능(AI) 분석을 기반으로 한 ‘경기도 도로 포장관리시스템(GR-PMS)’을 구축해 도로 포트홀과 균열 등 도로 파손 문제에 대응한다고 20일 밝혔다.

도는 2017년부터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해 도로의 계획, 설계, 시공, 유지와 재시공 등 전 과정을 관리하는 PMS 시스템을 운영해왔다. 2020년부터는 AI 분석을 도입해 빅데이터를 구축했고, 2023년부터 AI 고도화 작업을 추진해 최근 GR-PMS 시스템을 자체 개발해 완성했다.

새로운 시스템은 경기도 지방도와 국지도를 포함한 51개 도로 노선(4349㎞/1차로 환산)의 다양한 조사 자료를 기반으로 한 ‘경기도 포장상태지표’를 자체적으로 마련했다.

GR-PMS의 가장 큰 차별점은 구간별 포장상태의 변화를 시각화 그래프로 제공해 연도별 보수 필요 구간과 파손 상태를 담당자가 쉽게 분석할 수 있도록 한 점이다. 이를 통해 도로별 관리 방안을 직관적으로 도출할 수 있게 됐다.

시스템은 각 노선의 상태에 따라 ‘중점관리’ ‘부분보수’ ‘지속관리’의 세 가지 모델로 그룹화돼 관리된다. 중점관리는 1년 내 급격한 파손이 있는 구간, 부분보수는 일부 구간만 보수가 필요한 구간, 지속관리는 전체적으로 상태가 양호한 구간으로 나뉜다.

2024~2025년 조사분석 결과 51개 노선 중 중점관리 6개, 부분보수 28개, 지속관리 17개 노선으로 분류됐다. 이 결과는 도로포장 유지관리 예산에 반영되며, 효율적인 관리와 예산 운용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도는 조사지표와 분석 기술을 도내 시군에 전파, 성공적인 시스템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도내 31개 시·군에서도 첨단 도로 관리 체계를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강성습 경기도 건설국장은 “경기도 지방도는 대부분 개설된 지 30년 이상으로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어 무엇보다 선제적 예측과 적시적소의 보수가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며 “GR-PMS를 통해 도로 관리를 대응하고, 31개 시군 기술 공유에도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