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신화를 보면 트로이전쟁 후 죽은 아킬레우스의 갑옷을 누가 차지하느냐를 놓고 오디세우스와 아이아스가 경쟁합니다. 재판이 벌어졌고 당시 총사령관 아가멤논은 탁월한 언변을 지녔던 오디세우스에게 갑옷을 주게 됩니다. 그 결과 많은 무공을 쌓아왔던 아이아스는 격분에 휩싸여 결국 비극적인 자결을 하고 말지요. 미국 텍사스대 폴 우드러프 교수는 이를 ‘아이아스 딜레마’라고 표현했습니다. 아이아스 딜레마는 보상과 분배에 대한 문제이기도 하고 현명한 결정이 필요한 선택적 딜레마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합니다. 아이아스 딜레마는 날마다 뉴스에 등장합니다. 국가의 관세 정책이나 외교 문제 대립 속에도 선택의 기준과 명분, 그에 따른 각자의 이익과 손해를 따지는 복잡한 셈법이 들어있습니다.
우리도 일상에서 수많은 선택과 결정을 하며 살아갑니다. “가장 위대한 지식은 하나님의 뜻을 아는 것이며 가장 위대한 업적은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것이다.” 20세기 초반 미국 설교자인 조지 트루엣 목사의 말을 기억하십시오. 그분의 뜻을 깨닫고 준행함으로 날마다 최고의 선택, 최선의 삶을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안광복 목사(청주 상당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