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오산시장에 “주민 신고에도 도로 통제 왜 안 했나”

입력 2025-07-18 18:38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집중호우 대처상황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김지훈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 오산시에서 발생한 고가도로 옹벽 붕괴 사고와 관련해 오산시장에게 자세한 경위를 물으며 사실 관계를 확인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정부서울청사 중앙재난안전상황실 서울상황센터에서 열린 점검회의에서 기상청과 행정안전부, 각 지방자치단체 등으로부터 호우 대처 상황에 대해 보고받았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권재 오산시장을 향해 “(옹벽이 위태롭다는) 주민의 사전 신고가 있었음에도 도로를 전면 통제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경위를 세세히 물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에게도 도로를 어떤 방식으로 통제했는지 등을 꼼꼼하게 확인했다. 강 대변인은 “추후 인과 관계가 밝혀져 누군가의 잘못으로 인해 안타까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면 분명히 처벌이 있을 것이라는 메시지가 강하게 나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계속된 폭우로 인적·물적 피해가 이어지고 있다”며 “행정안전부를 중심으로 전 부처와 기관들이 쓸 수 있는 모든 자원과 행정력을 총동원해 대응해야 할 것 같다”고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기상청에 지역별 기상 정보를 최대한 빨리 전파해 지방정부나 국가기관이 충분히 사전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을 주문했고, 지방정부에는 비상근무 체제 유지와 함께 “피해를 본 국민이 신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충분한 복구 대책을 강구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와 함께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지난 14일과 15일 정의선 현대자동차 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각각 회동했다고 밝혔다.

최승욱 기자 applesu@kmib.co.kr